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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아기의 박물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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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88회 작성일 23-07-1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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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으로 예약 전화가 한통 걸려왔습니다.

아이가 연을 너무 좋아해서 박물관에 오고 싶은데 

전시장에 연이 전시되어 있는지 물으셨습니다.  


예전에도 연을 좋아하는 어린이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가 연에 관심이 많고 

꼭 제대로 된 방패연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연 전문기관을 연결시켜 준 적이 있습니다.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몇학년 아이인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18개월 아기라는 겁니다.

18개월? 그런데 연을 좋아한다고?? 연 관련 책만 본다고? 

여러 궁금증과 함께 예약을 받았습니다. 


사실 박물관에 더 어린 아기가 오기도 하지만 

그건 형제들을 따라 온 경우 입니다. 

어린 아기가 특정 전시물을 보기 위해 오는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최연소 관람객을 위해 특별 준비를 했습니다. 

전시된 연 이외에 소장하고 있던 

다양한 연들도 준비해 두었습니다. 

 

드디어 18개월 최연소 관람객이 왔습니다.

입에는 쭉쭉이를 물고 엉덩이에 기저귀를 찬 

너무나 귀여운 아기였습니다.  

오자마자 박물관 로비에서 뛰다가

당당히 전시장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함께 오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쫓아 뛰셨습니다.


전시장 서당에 아기 관람객을 위해 펼쳐놓은 귀한 연에 

언제쯤 관심을 가지려나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도통 연에는 관심이 없는겁니다.

연에 관심을 갖게 하려고 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아기 앞에서 연을 들고 뛰었습니다.

" 이거 봐. 연이 이렇게 하늘을 나는거야."

( 학예사로써 전시장 안에서 이런 적은 처음 입니다 ㅋ)


그러나 결과는 대 참패입니다. 

책에서 보던 좋아하던 연이 실제 연과 사뭇 달랐나 봅니다.  

아기는 끝까지 연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전시장을 뛰어다니고 2층을 오르내리다가 

귀엽게 손을 흔들고 쭉쭉이를 물고 돌아갔습니다.


아가야! 조금만 더 커서 꼭 다시 오렴 ^^ 

그때는 같이 연을 만들어 날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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